브라우니는 보통 오븐에서 구워내는 디저트지만, 집에 오븐이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오븐이 없어 아쉬웠는데, 어느 날 물 중탕 방식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의외로 부드럽고 촉촉한 브라우니가 완성되었고 그때부터는 집에서도 간단히 즐기고 있습니다.
준비 재료 (약 8조각 분량)
- 다크 초콜릿 100g
- 무염 버터 50g
- 설탕 60g
- 달걀 1개
- 밀가루 30g
- 코코아 가루 1큰술
- 소금 한 꼬집
- 바닐라 엑스트랙트 1작은술
- 호두·피칸 등 견과류 30g (선택)
만드는 방법
1. 초콜릿과 버터 녹이기
냄비에 다크 초콜릿과 버터를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녹입니다.
Bigger Bolder Baking에 따르면 이때 불이 세면 초콜릿이 쉽게 타고 쓴맛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2. 달걀과 설탕 섞기
다른 볼에 달걀과 설탕, 바닐라 엑스트랙트를 넣고 휘핑합니다.
완벽하게 섞이지 않아도 괜찮고, 설탕이 조금 녹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3. 혼합물 합치기
초콜릿 혼합물을 달걀 볼에 조금씩 넣으며 저어줍니다.
처음에는 한꺼번에 부었다가 달걀이 익어버린 적이 있어, 지금은 항상 천천히 섞습니다.
4. 가루류 넣기
체 친 밀가루, 코코아 가루, 소금을 넣고 살살 섞습니다.
견과류를 넣으면 씹는 맛이 좋아집니다. Bake with Shivesh에서는 초코칩을 추가하면 더 촉촉한 질감을 낼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5. 스티브탑에서 조리하기
넓은 팬에 물을 조금 붓고 끓인 뒤, 브라우니 반죽을 담은 작은 내열 팬을 그 안에 넣어 뚜껑을 덮습니다.
약한 불에서 25~30분간 조리하면 가장자리는 단단하고 가운데는 살짝 촉촉하게 익습니다.
6. 식히고 자르기
완전히 식힌 뒤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굳히면 단면이 깔끔하게 잘립니다.
직접 해본 경험
처음 만들 때는 호기심에 뚜껑을 계속 열어보았는데, 그 탓에 김이 빠져서 브라우니가 조금 푸석해졌습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뚜껑을 닫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더니 훨씬 부드러운 질감과 반짝이는 윗면이 나왔습니다.
완벽한 베이커리 퀄리티는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커피와 함께 나눠 먹으니 모두 좋아하더군요.
결국 집에서 만드는 디저트의 매력은 ‘완벽함’보다는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양과 변형 아이디어
- 브라우니 한 조각(약 50g)에는 220~250kcal 정도가 들어 있습니다.
- 버터 대신 코코넛 오일, 달걀 대신 바나나를 사용하면 비건 버전으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 설탕을 줄이고 다크 초콜릿(70% 이상)을 쓰면 단맛이 덜하면서도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 The Big Man’s World에서는 오트밀을 활용한 노베이크 브라우니를 소개하는데, 가벼운 아침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요약 포인트
- 오븐 없이 스티브탑 물 중탕으로 조리 가능
- 총 소요 시간: 약 40분 (식힘 시간 제외)
- 촉촉한 가운데 + 단단한 가장자리
- 견과류, 초코칩, 마시멜로 등으로 다양한 변형 가능
- 실패해도 맛은 충분히 만족스러움
자주 묻는 질문
Q. 전자레인지로도 만들 수 있나요?
머그컵 브라우니 형태로 2~3분 만에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풍미와 질감은 스티브탑 버전이 더 깊습니다.
Q. 보관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3일, 냉동 보관 시 2주까지 가능합니다.
Q. 팬은 어떤 것이 좋나요?
작은 케이크 팬이나 내열 유리 용기가 적당합니다. 중요한 건 큰 팬 안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